산펠리페요새1 카르타헤나, 성벽 안에 남겨진 시간의 결 카리브해의 습한 공기는 이 도시의 골목을 천천히 감쌉니다. 바다는 늘 열려 있지만, 도시는 돌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처음 마주하는 카르타헤나는 화려합니다. 강렬한 색채의 외벽, 발코니에 쏟아지는 꽃, 마차가 지나가는 자갈길. 그러나 그 표면 아래에는 오래된 긴장과 생존의 기억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이 도시는 낭만으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다를 향해 열린 항구이면서도, 동시에 침입을 막기 위해 스스로를 닫아야 했던 도시입니다. 그 모순이 지금의 카르타헤나를 만들었습니다.왜 이곳에 도시가 세워졌는가16세기, 스페인은 남미 대륙의 부를 유럽으로 실어 나를 안전한 항구가 필요했습니다. 카르타헤나는 천연의 만(灣)을 가진 전략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잔잔한 내해와 외해를 구분하는 지형은 배를 숨기기에.. 2026. 2. 26. 이전 1 다음